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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볼턴은 불필요하게 터프…北비핵화 ‘리비아식 언급’ 큰 잘못”
-트럼프 볼턴 경질 배경 밝혀…“매우 심하게 차질”
-“北 엄청난 잠재력”…북미대화 재개 코앞 유화 손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경질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식 모델을 언급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하며 이달말 북미간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을 향해 유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북한을 향해서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잠재력에 대해 “가장 믿을 수 없는 실험의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볼턴)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일종의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이라며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며 재차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나보다 불필요하게 더 터프하다”라고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제시한 리비아 모델은 ‘선(先) 핵포기-후(後) 보상’을 말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 지난 9일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달 하순에 대화할 의향을 밝힌 데 적극 호응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이어 “존 볼턴이 리비아 모델에 대해 언급했을 때 우리는 매우 심하게 차질이 생겼다”며 “그는 잘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후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며 “그(김 위원장)는 존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했다. 특히 “그런 말(리비아 모델)을 하는 건 터프함의 문제가 아니라 현명하지 못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한국 사이에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국민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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