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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표 ‘초저가 전략’ 통했나.. 이마트 8월 매출 4.4%↑
매출 비중 높은 할인점이 두 자릿수 신장
매장 매출도 올 들어 첫 ‘플러스’ 성장
이른 추석에 국민가격 품목 인기 원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정용진표 ‘초저가 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할인점 매출이 두자릿 수 신장률을 보이며 이마트 전체 매출을 들어올린 것이다. 물론 이른 추석의 영향도 있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고수한 ‘상식 이하의 가격’이 성과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8월 1조3489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11.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4.4% 증가한 수준이다.

〈참고〉점포 신장률은 이마트 오프라인 기존점 중 할인점 신장률

이마트의 총매출이 플러스 전환을 한 것은 그간 부진했던 할인점(마트)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할인점의 총매출액은 1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났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22.8%)와 전문점(28.2%)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데다 역성장을 했던 할인점까지 매출이 늘자 그룹 전체의 볼륨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그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오프라인 기존점 신장률이 3.3%로 플러스 전환했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트레이더스(3.9%)와 함께 할인점 점포(3.2%)도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률을 보이면서 이마트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마트가 지난 달 1일부터 초저가를 지향하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처럼 이마트가 개선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은 지난 달 1일부터 본격화된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 효과 덕분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올초 “초저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라며 전사적으로 ‘상식 이하의 가격’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이마트는 8개월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기존의 마진율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이마트만의 초저가 모델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공개했다.

시장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4900원에 출시한 도스코파스 와인(750㎖)은 8월 한 달간 28만병이 팔렸다. 이는 이마트 인기 와인 1년 매출의 4배에 해당한다. 이번 달 역시 날개돋힌 듯 팔리면서 이 와인의 누적 판매량은 44만병에 달한다. 700원에 파는 물티슈(100매)와 1350원 짜리 워셔액(1.8ℓ)도 각각 25만개와 24만개씩 팔리며 이마트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이마트의 초저가 상품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판매 상위 5개 품목 [자료제공=이마트]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은 온라인쇼핑 쏠림 현상으로 마트를 찾지 않았던 소비자들까지 일부 매장으로 불러 모았다. 이마트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시작한 후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수는 지난 달보다 8% 증가했다. 그간 매장당 객수가 매달 줄어들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마트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8월 매출 증가는 이른 추석으로 명절 선수요가 있었지만, 전체 매출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고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객수는 물론 전체 매출을 플러스로 전환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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