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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전 만들어진 전기차가 한국에 있다
-1913년 만들어진 에디슨의 전기차 강릉 에디슨박물관에
1913년에 만들어진 Edison의 전기차와 배터리 (출처:참소리박물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세계 3대뿐인 전기차 중 한대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 다름 아닌 강릉이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인근에는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과학 박물관’이 있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과 ‘에디슨과학박물관’ 2개의 박물관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으로 들어서면 100여년 전에 만들어진 나팔꽃처럼 생긴 축음기, 잡음을 줄이기 위해 나무상자 안에 내장된 캐비닛형 축음기도 전시돼 있다. 단연 관람에선 축음기를 최초로 발명한 에디슨의 전구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구관’에는 100년이 지난 최초의 탄소전구와 자기장을 활용한 전구, 전구 3개를 모아 놓은 것 등 네온사인과 샹들리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전구들도 볼 수 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기차가 이곳에 있다. 세계에서 3대뿐인 전기차 중 한대가 바로 ‘에디슨과학박물관’에 있는 것이다.

1913년에 만들어진 ‘에디슨 일렉트릭 배터리 카’는 에디슨이 10년 동안 5만번의 시험 끝에 개발한 배터리를 내장한 전기차다. 당시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작동하는 획기적인 전기차였다. 이 전기차는 손쉬운 작동법으로 ‘여자를 위한 자동차’로 불렸다고도 한다.

자동차 앞뒤로 400kg이 넘는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데 충전하는 데만 7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다만, 자동차 앞뒤로 500kg에 달하는 배터리를 장착하다 보니 차의 최대 시속은 35km에 불과했다고 전해진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핫 이슈가 되는 요즘, 이 자동차는 시대에 앞선 발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0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에디슨이 위대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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