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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개별기록관 건립 당혹스럽다” 불같이 화내
-“개별 기록관 건립 지시도 안했고 원치도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추진’ 보도와 관련 “개별 기록관 건립 지시하지도 않았고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정부에서 시작한지 모르겠다”며 “보도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고 대변인은 기록관 건립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문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는 아나라 국가기록원에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록원에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 10일 퇴임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정부가 현재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외에 대통령별 기록관을 따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이 첫 사례로, 172억원을 들여 3000㎡ 규모로 지어지며 개관은 문 대통령 퇴임에 맞춰 2022년 5월을 목표로 한다.

2007년 제정된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는 ‘중앙기록물관리기관의 장은 특정 대통령의 기록물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개별대통령기록관을 설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개별 대통령기록관이 만들어지면 관장은 해당 전직 대통령이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통령기록관이 문을 연 지 몇 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 예산을 들여 개별 대통령 기록관을 설립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다른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도 나오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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