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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예선서 중국 국가 나오자 외면한 홍콩 관중들…

  • 야유 보내고 등돌려…경기 뒤 “자유 위한 싸움” 구호
    검은 바탕 홍콩旗 흔들고 “홍콩, 中아니다” 현수막도
  • 기사입력 2019-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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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이란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C조 경기에서 중국 국가가 울리자 홍콩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야유를 상징하는 ‘부(BOO)’라는 피켓을 든 관중들이 보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가 월드컵 예선전이 열리는 경기장 안까지 이어졌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이끄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으로 촉발된 ‘반중 정서’가 홍콩 시민들에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송환법 추진 과정 등에서 홍콩 내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지난 10일 홍콩 스타디움에서는 홍콩과 이란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C조 경기가 열렸다. 홍콩은 두 번째, 이란은 첫 번째 2차 예선 경기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홍콩 관중들은 경기 시작에 앞서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자 일제히 등을 돌린 채 야유를 보냈다. 대신 홍콩 민주화 시위를 상징하는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C조 홍콩과 이란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홍콩·중국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바탕이 검은 홍콩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 관중은 깃발과 똑같은 모양의 티셔츠를 입고 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구기(區旗)는 원래 빨간 바탕에 구화(區花)인 바우히니아(자형화·紫荊花)가 그려져 있다. [AP]

관중들은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바탕색이 검은 홍콩 구기(區旗)를 흔들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구기는 원래 빨간 바탕에 구화(區花)인 바우히니아(자형화·紫荊花)가 그려져 있다. 관중들은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6월부터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지난 4일 람 장관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나머지 4개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애초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었다.

경기에서 홍콩은 이란에 그만 0-2로 패해 예선 전적 1무 1패, 골득실 -2로 조 최하위로 처졌다. 하지만 홍콩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유를 위한 싸움”,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경기장 주변을 행진하며 시위를 이어 갔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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