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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펀드’ 5촌조카 말맞추기 시도정황…“전부다 이해충돌”
청문회 앞두고 투자업체 대표와 통화…“이거는 다 죽는 케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국 법무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의 5촌조카 조모 씨가 인사청문회 전 주변인들과 말을 맞추려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로부터 투자를 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는 조 장관의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씨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에 따르면, 조 씨는 최 대표에게 웰스씨앤티에 들어온 자금흐름을 다르게 말해달라고 부탁하며 “아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라며 “정말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연결되고 더블유에프엠(WFM)까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링크에서 (돈을) 대여해서 이렇게 했는데 자금출처가 나오면 WFM과 코링크 전부 난리난다”, “정부에서 배터리 육성정책을 했다고 완벽하게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 오면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는 5촌조카 조 씨의 권유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모펀드에 10억 원 상당을 투자했다. 여기에 조 장관의 처남 정모 씨와 두 자녀도 블루코어펀드에 4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처남 정 씨는 코링크PE의 지분 0.99%를 5억 원을 들여 사기도 했는데, 이중 3억 원은 정 교수의 자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웰스씨앤티에는 조 장관 가족의 투자금 14억 원 중 13억 8500만 원이 투입됐다. 코링크PE는 여기에 추가로 10억 원 상당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검찰은 조 씨와 최 대표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 씨와 함께 출국했던 코링크PE 이모 대표와 유착의혹이 있는 익성의 이모 부사장 등은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1일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여부를 결정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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