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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회 아시아드라마콘퍼런스의 의미, 아시아 드라마 교류와 협업 중요성 강조

  • 기사입력 2019-09-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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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지난 4~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드라마콘퍼런스는 드라마 콘텐츠의 트렌드와 새로운 플랫폼 등장에 따른 유통 변화 등을 잘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한일 외교관계 악화속에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확인하면서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가 오갔다.

ATP(전일본TV프로그램제작사연맹) 누마타 미치쓰구 이사는 “일본이 국내용 드라마만 제작하고, TV 방송국이 국내 시청률을 중시한다면 드라마의 갈라파고스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다”면서 “일본 제작사는 한국,중국,미국의 제작사와 스튜디오처럼 TV 방송국으로부터 자립하고 세계에 유통되는 글로벌한 작품을 제작해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일본도 한국의 제작사와 새로운 형태의 공동제작을 통해 2020년부터 2021년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리갈 하이’와 ‘컨피던스 JP’를 집필한 고사와 료타 작가는 “현재 컨피던스 맨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컨피던스 KR과 컨피던스 CN 제작이 결정된 상태다. 물론 쉽지 않다. 중국에서는 사기꾼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방영하는 자체가 어려운 모양이다.”면서 “그러나 절대 넘을 수 없는 장벽은 없다.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는 일도 유감스럽지만 있을 수 있다. 만약 정치·외교적인 면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연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사와 작가는 “엔터테인먼트는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고 메마른 마음을 치유해준다.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넣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웃게 한다. 여기에 국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제문화교류진흥원 김용락 원장도 “아시아의 콘텐츠도 세계가 괄목할 만큼 눈부산 성장을 이뤘다. 우리는 아시아 제작자 분들과 함께 변화를 이야기하고, 그에 대처하는 각 국이 아이디어를 토론한다. 동시에 작가 분들과 함께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 즉 심장을 떨리게 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에 대해 앞으로도 고민할 것이다“고 말해 아시아 티비 드라마 컨퍼런스의 방향을 밝혔다.

한국드라마제작사 송병준 협회장은 “국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고 해서 드라마 교류가 위축돼서는 안된다.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의 문화예술인들이 교류의 끈을 놓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컨퍼런스는 글로벌 온라인 틀랫폼인 넷플릭스가 참여해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연결하고 확장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국경을 초월하는 스토리텔링’ 세션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유성화원〉의 제작 총괄인 앤지 체이(Angie Chai)와 터키 최초의 블록버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호자〉를 제작한 오누르 구베나탐(Onur Guvenatam)이 참석해 한 나라의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해당 국가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선보여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세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디렉터 앤디 웨일(Andy Weil)과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제작한 러셀 맥린(Russell McLean)이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제작 경험을 나눴다. 이 세션은 시청자 선택에 따라 결말은 물론이고 전체 이야기의 줄거리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소개하며, 창작자들의 비전을 실현함과 동시에 시청자에게는 보다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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