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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코스피 ‘전차군단’
반도체 4분기 업황 회복 전망
자동차 업종 실적개선 두드러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전차군단(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최근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 대내외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중심의 접근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는 5.38% 상승하며 2010선 고지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지수는 13.77% 올라 시장 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 기간 각각 7.57%, 17.41% 뛰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넉 달 만에 8만원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급감하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져왔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 뿐만 아니라 한일 간의 경제전쟁으로 수급 불확실성은 더욱 대두됐다. 최근의 주가 강세는 이러한 대외 요인의 진정 효과가 영향을 미쳤지만 증권업계는 오는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이 점차 전환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황은 불황 구간에서 공급을 줄이고 수요 회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3분기부터 D램과 낸드(NAND)의 재고감소 및 가격 하락폭 축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의 하락세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부터는 전년 대비 반도체 수출액 하락률 둔화와 EPS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고 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전년 부진을 딛고 올해 뚜렷한 회복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0.2% 하향조정됐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0.5% 상향돼 여전히 시장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36% 증가한 2조5000억원, 3조원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달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반등한 점도 상향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온전히 매수로 돌아선다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에 따라 매력이 부각되는 고배당주와 실적 추정치의 하락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자동차와 반도체 중심 전략이 시의적절하다”고 조언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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