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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형은 커지는데 실속은 후퇴…작년 상장사 매출 증가 속 영업익 급감
지속성장연구소-CXO연구소 ‘2016~2018년 생산성 현황’ 분석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외형은 커지는데, 실속은 줄고’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가 1인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14%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SGI)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6∼2018년 1000대 상장사 직원의 생산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매출액은 9억8760만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1인당 매출액은 2017년에는 9억6230만원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2017년에는 5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455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이 가운데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1인당 영업이익 역시 14% 줄어든 84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소는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60% 감소한 반면 직원 수는 2%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영업이익을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이 전년 대비 3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무역·유통업, 자동차업, 제약업도 각각 26%씩 감소했다. 이어 전자업(-15%), 석유화학업(-13%), 건설업(-7%), 식품업(-4%) 등도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1인당 영업이익이 960만원으로 8개 주요 업종 가운데 최하위였다.

이는 조사 대상기업 평균 1인당 영업이익(4550만원)의 5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1위인 건설업(7790만원)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자동차업종은 2016년에는 업종별 7위로 전자업(8위)보다는 순위가 높았다. 그러나 2017년에는 전자업(331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자동차업종은 부품 등 제조원가를 비롯해 높은 인건비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판매량은 늘어도 1인당 영업이익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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