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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10분 취임식’서 검찰개혁 예고 “가족 수사는 공정히”
직원들과 첫 대면 간소하게
윤석열 검찰총장은 불참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4시 30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7층 대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법무부는 소속 직원들에게 참석 공지를 생략했고, 1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직원들과의 악수로 마무리된 취임식은 10여분 만에 끝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낮은 자세로 임한다는 마음으로 취임식 행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취임사에서 “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개혁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 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 보호를 위한 수사 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 기능 실질화를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특정 권력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그 권한에 대한 통제장치가 없다면 시민의 자유와 권리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며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 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법무·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법무부가 법무부의 일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법무부는 검찰의 논리와 인적 네트워크로 움직여왔다. 검찰은 수사를 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가족들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됐다”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 취임만으로도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무언의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공정하게 처리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검찰 기관장 중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불참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에 봉욱 대검 차장과 조은석 사법연수원 부원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등이 참석한 것과 대조된다.

윤 총장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취임 인사도 생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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