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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교수, SNS 개설·의혹 반박…“고문료 아닌 자문료 받았다”
연구용 PC에서 총장 직인 발견 의혹에
“어떤 경로로 저장된 것인지 알지 못해”

압수수색전 서류뭉치 들고 나오는 장면
“정리하다 학생 개인정보 나와 갖다둔것”

가족 펀드 투자사로부터 달마다 고문료 의혹
“자문 위원 위촉 받아…투자·경영 관여 안 해”
지난 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교수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검찰에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9일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한 뒤 ‘정경심의 해명’으로 시작하는 3개의 글을 직접 게재했다. 이는 지난 7일 김광진(38)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교수의 해명 글을 올려 “청와대가 정 교수를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자 정 교수가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 직접 해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첫 번째 해명 글. [정경심 페이스북 캡처]

정 교수는 먼저 ‘정 교수의 연구용 PC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이 발견됐다’는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의 증거로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다.

정 교수는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된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기소가 되어있는 제 자신도 검찰에서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9일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두 번째 해명 글. [정경심 페이스북 캡처]

정 교수는 또 압수수색을 앞두고 연구실에서 서류뭉치를 빼갔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지난 1일 개강 준비를 하면서 지난 학기 수업 자료를 정리하려다 학생 개인정보가 있음을 발견하고 다시 연구실에 갖다 놓았다”며 “이 문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9일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세 번째 해명 글. [정경심 페이스북 캡처]

마지막 글에서는 ‘가족 펀드 투자사로부터 매달 고문료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명했다. 이는 정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투자사 더블유에프엠(WFM)에서 경영고문료 등 명목으로 최근까지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정 교수가 자신의 가족펀드 자산운용사 관계자로 일하며 계열사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이다.

정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영어교재 등 영어교육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며 “영문학자로서 회사로부터 어학 사업 관련 자문 위원 위촉을 받아 사업을 자문해주고 자문료로 7개월 동안(2018년 12월~2019년 6월) 월 200만원씩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더블유에프엠 경영에 관여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더블유에프엠은 제가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자문 업무는 동양대에 겸직 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이행했고 세금 신고까지 했다”며 “일부 사실만을 가지고 왜곡해 추측성으로 보도하는 것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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