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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 부산시장 “일 좀 하게 가만 내버려두라”
시장 집무실 압수수색, 선거 관련 가짜뉴스 지적
9일 오전9시 부산시청 대강당 직원 정례조례서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일 좀 하게 가만 내버려두라”고 외쳤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9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부산시 직원 700여명이 참석하는 부산시 정례조례를 열고 “최근 거북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시장이 유럽 순방하러 간 사이에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사태가 생기질 않나, 가짜 뉴스가 횡행하질 않나,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검찰이 부산의료원장 임명과 관련해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사실, 최근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가짜뉴스 등을 지적한 것이다. 오 시장은 “그런 곳에 신경 안 쓰고 일 좀 하게, 제발 좀 가만 내버려두라”며 “열심히 일만하고 싶습니다!”고 강변했다.

오 시장은 이어, 최근 부산시가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도 큰 성과들을 잇따라 거두고 있다며 민선7기 들어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먼저, 부산의 고용률이 올들어 한번도 뒷걸음질 치지 않고 매달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진실이라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최근 부산시가 자동차 엔진 부품 생산기업 ‘코렌스’를 유치한 것이 얼마나 큰 성과인지도 강조했다. “코렌스는 전기자동차 부품 단지를 만드는데 있어 모기업이다”며 “코렌스에 직접 투자되는 것은 1200억원이지만 그로 인해 서부산 국제산업물류단지 안에 들어설 전기자동차 부품단지 전체를 생각하면 7600억원에 이르는 투자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단지 전체에서 창출될 일자리를 4300개로 전망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부산시의 통상적인 기업유치 규모가 한 해 3000억원 정도였지만 코렌스 하나로 전체 1조원 규모의 기업유치 실적을 거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부산시가 8일 발표한 도시철도 1호선, 2호선 급행열차 도입도 언급했다. “급행열차 도입은 제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안 된다고 해서 진행을 못한 일이었는데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연구해 어제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부산이 그야말로 대중교통 중심체제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 역시 부산의 발전을 앞당길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최근 부산시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 사실,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어낸 사실 등을 언급하며 관련 직원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에게 있는 사실을 그대로 알려드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다”며 전 직원에게 “자기 업무에서 거둔 성과를 시민들에게 홍보하는데 주저하지 말라”고 독려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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