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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유럽 EV 초고속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투자…인프라 확보 가속도
-아이오니티 지분 20% 확보…‘클린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도
-2020년까지 유럽 관통 고속도로 총 400개 인프라 구축 목표
-350kw급 초고속 충전…3분 충전에 100㎞ 이상 달릴 수 있어
-현대ㆍ기아차 유럽 상반기 2만3000대 EV 판매…성장세 기대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앞줄 왼쪽)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앞줄 오른쪽)를 비롯 (뒷줄 왼쪽부터)BMW 베네딕트 슐트(Benedict Schulte)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Claus Ehlers)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Christof Kellerwessel)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Erol Gurocak)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Marcus Groll)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Bernd Edelmann) CFO가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충전속도 우위 확보에 속도를 낸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 투자를 결정하고,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더 풍요로운 이동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 ‘가속도’= 전기차 구매자들의 큰 고민 중 하나가 충전 인프라다.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17년 11월 아이오니티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설립 이후 아이오니티는 현재까지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아이오니티는 오는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 내 약 120㎞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의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은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Michael Hajesch) CEO는 “현대차그룹의 e-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공헌으로 상당한 국제적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니티의 2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 중인 800V급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독일 뮌헨 인근에 있는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기아차 니로EV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 유럽 전기차 판매 급증= 올 상반기까지 현대·기아차는 총 2만3000여대의 전기차를 유럽에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000여 대)보다 20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21만대 수준이었던 유럽의 순수 전기차 시장은 올해 30만대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2030년에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3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상품성과 효율성, 혁신성을 극대화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과 협업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현대·기아차가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객에게 맞춤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라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략 투자와 협업도 진행형이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Grab)에 2억75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인도 1위 카헤일링 기업 올라(Ola)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의 확대는 미래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요소”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대·기아차는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모델부터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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