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추석 연휴기간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가 평상시 보다 각각 30.9%와 6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개발원은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침범 사고 피해도 평상시 대비 5.6% 증가했다.

교통사고는 귀성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날에 평상시(3083건)보다 36.6%증가한 4211건이 발생했고, 부상자는 연휴 전날과 당일에 평상시보다 각각 24.6%와 61% 증가했다. 추석 당일 성묘 등을 위해 차량에 친척 등 동반 탑승이 많아 부상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자동차 추돌이 연평균 95만5000건, 23.1%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추석 연휴기간에는 이 비중이 25.1%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추석연휴 전날을 대상으로 평소 대비 사고건수 증가율을 운전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교대운전이 가능한 부부·가족운전한정 특약 가입자의 사고는 평소대비 17.5%, 21.7% 증가했다. 반면 교대운전이 불가능한 본인한정 특약 가입자는 29% 증가하여 장거리 운전에 따른 위험도 증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 하다면 교대운전에 대비해 ‘단기운전자확대특약’ 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또 음주운전을 기술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음주운전 적발 경력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미국, 프랑스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IID)’ 부착 의무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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