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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마약 유통 ‘어둠의 경로’ 차단 나선다…전담팀 신설
중앙지검 ‘다크웹 전문수사팀’, 인천지검 ‘국제마약조직 추적수사팀’도
지난해 외국산 마약류 밀반입 2017년 대비 11배 증가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검찰이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찾을 수 없는 ‘다크웹’을 통해 유통되는 마약류 암거래를 잡는 전담팀을 꾸렸다. ‘국제마약조직 추적수사팀’도 함께 가동해 국내로 들어오는 마약의 공급과 유통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한동훈)가 9일 발간한 ‘2018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18년 전체 마약류 사용자 중 다크웹을 통해 구입한 비율은 11.9%로 14년(5.2%) 대비 4년간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에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6명 규모의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꾸리고 올해 8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다크웹 이용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한 수사는 IP주소 추적, 암호화폐 분석 등 전문수사기법이 요구돼 전문 수사인력에 의한 지속적인 집중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검찰은 지난해 도심의 주거용 오피스텔에 조명을 설치해 대마 재배시설을 만든 일당을 적발하고, 다크웹에 한국형 ‘드럭 마켓(마약 장터)’서버‧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마약 판매상들과 공모해 필로폰, 대마, LSD 등 다양한 마약류를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된 마약 범죄환수실적은 76억1261만원으로 2017년(16억9640만 원) 대비 4배가 넘게 증가했다. 유통 적발 건수는 지난해 1516명으로 2017년 1100명 대비 37.3% 증가했다. 또 인터넷·SNS를 통해 저렴한 가격 대비 강한 환각 작용을 가진 엑스터시 등의 마약류가 20대 대학생, 유학생 등 젊은 계층 사이에 클럽 파티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검찰은 국제범죄 중점 검찰청인 인천지검 강력부에 5명 규모의 ‘국제마약조직 추적수사팀’을 올해 8월 만들어 가동중이다. 내국인이 국제 마약범죄조직과 연계해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밀수입하거나 경유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포착돼, 배후세력에 대한 추적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검찰과 세관이 공‧항만 유입 마약류에 대한 집중적인 공조 수사를 벌여 압수한 외국산 주요 마약류 밀반입량은 292.4kg으로 2017년 대비 11배 증가했다. 검거된 밀수사범은 521명으로, 2017년 보다 40명 증가했다. 작년 한 해동안 국내서 압수한 마약류 양도 517kg에 육박, 2017년의 2배 가까이 늘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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