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조국 청문회 이후…대학가는 다시 ‘촛불’·시민들은 “의혹 해명 미흡”
청문회 시청률 14.29% 높은 관심속 치러져
서울대 학보 설문조사 “서울대생 73.9% 조국임명 반대”
고려대선 청문회 당일 촛불집회…서울대도 9일 3차 촛불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계속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이후에도 시민들과 대학가는 여전히 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해명이 미흡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서울대생 10명중 7명이 임명을 반대하는 결과가 나왔다.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조 후보자의 딸(28)의 모교인 고려대에서는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대는 9일 3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서울대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청문회 당일에만 조 후보자 청문회 관련 게시물이 80여건 이상이 올라왔다. ‘청문회 중계방’ 게시물에는 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서울대 재학생 김모(22)씨는 “대학생들의 분노는 특권계층이 자녀에게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불법이 아니다, 개입하지 않았다는 해명으로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해소되진 않는다”고 했다.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은 청문회 이튿날인 7일 서울대생 73.9%(응답자 644명 중 476명)가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16.9%(109명),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2%(59명)이었다. 설문조사는 9월1일부터 6일까지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별도의 표본 추출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외부인 참여 논란을 빚은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설문과 달리 참여자의 성명과 학번, 대학 포털 메일 주소를 적게 해 구성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9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특혜 의혹 진상 규명 촉구 3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죽었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

고려대 학생들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도 청문회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여러건 올라왔다. 고파스의 한 게시자는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지지한다”며 “모든 의혹이 청문회에서 밝혀지길 바랐는데, 동양대 총장 등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아 제대로 밝히지도 못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6일 조 후보자 딸의 모교인 고려대에서는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촛불 집회에는 고려대 재학생 100여명이 모였다.

시민들도 의혹이 해소됐다는 반응보다는 그렇지 않다는 쪽이 더 많았다. 청문회를 지켜본 직장인 한모(31)씨는 “의혹은 너무 많은데 제대로 해명하는 것도 없고 대답하는 것도 없어 답답했다”고 했다. 김모(36)씨 역시 “(조 후보자는) 잇딴 의혹에도 속 시원한 설명 없이 그저 말로만 책임지겠다, 사법 개혁의 적임자라고 한다”면서 “정무적으로, 도덕적으로도 확신이 없는데 과연 장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직장인 양모(33)씨도 “가족 문제라서 모른다고 할 것이면 가족이 증인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자녀 입시 문제는 과거 많은 정치인에게 문제였고, 그 문제로 정계를 떠나는 사람도 있었는데 '몰랐다'는 말로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실시간 시청률 조사업체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부터 7시 8분까지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보도채널 2사가 생중계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간 시청률은 14.29%를 기록했다. 오전 시청률 총합은 16.7%였다. ATAM은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을 파악한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