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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온배수 피해보상금으로 5년간 1000억원 넘게 지급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이 과거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 치어 10만 마리와 전복 치패 5만미를 방류하는 모습[한수원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매년 수백억톤 규모의 온배수를 배출하면서 최근 5년간 피해보상금만 1061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종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5년부터 779명의 주민에게 온배수 피해 보상금으로 1061억원을 지급했다. 온배수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피해를 입은 주변 어민들을 보상하기 위한 보상금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1294억7000만톤의 온배수를 배출하고 있다. 연간 250억톤 수준이다.

온배수는 발전소에서 발전 설비를 냉각한 후 배출되는 온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온배수를 주변 하천이나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일본 등에서 온배수를 양식, 시설농업, 가정용 난방 등에 활용하는 사례를 들며 온배수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해왔다.

한수원은 90년대 중반부터 월성, 한빛본부에서 양식장 운영에 온배수를 활용해왔다. 2009년에는 한빛본부에서 아쿠아리움을 개설하여 온배수를 활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빛본부는 양식장과 아쿠아리움을 폐쇄했다. 그 결과 2015~2017년 온배수 활용량은 연평균 111만7812톤이었으나, 2018년 78만5310톤으로 급감했다.

김규환 의원은 “외국에서는 온배수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년 수백억톤의 온배수를 바다에 배출하고 있고, 이로 인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도 온배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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