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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 한반도 조기경보체제 대폭 수정”
美인도태평양사 정보국장 시사
‘한일 지소미아 종료’ 부담 분석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부임 이후 미군의 한반도 조기전쟁경보체계가 대폭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정보 과잉’ 상태를 문제로 지적하며 경보체계를 수정한미 군사당국이 향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정보 공유 ‘시간차’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참모부 정보국장인 제프리 크루즈 공군중장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정보 과잉’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전쟁 72시간 전 조기전쟁경보체계’ 운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관련 경보체계에 전면적 수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크루즈 국장은 “주한미군에 제공하는 72시간 전 조기경보체계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부서의 수많은 요원들이 추적해 작성하는 협력작업의 일환”이라며 “하지만 북한 내부 안정성에 대한 경보까지 제공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 국장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부임 이후 최근 열린 회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너무 많은 정보가 생산돼) 모든 경보 정보를 제공하기는 어려운 만큼 어떤 종류의 경보 정보를 원하는지 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3가지의 경보 우선순위를 제시했고, 이에 따라 기존 경보체계의 전면적 수정이 이뤄졌다고 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 정보국장인 프랭크 휘트워스 해군소장은 같은 자리에서 “나는 25년 전 모든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었고 요구하면 즉시 그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아 입수한 정보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흘려버릴 수 있음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휘트워스 소장은 이는 군의 대비태세와 직결되는 사안이며, 점점 통합되고 있는 세계에서 2개 이상의 조기경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스스로 검증하기조차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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