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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반등으로 분위기 반전된 웅진코웨이…매각가 2조원 가능할까
기대치 못미친 예비입찰 결과에 하락하던 주가 반등
웅진 1350억 조달에 투심 반전
안지용 공동대표 선임 후 공격적 IR로 주가 관리
경영권 프리미엄 추가시 2조원 달성 가능성
(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재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웅진코웨이가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지분 가치만 1조5000억원을 넘어가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가 웅진그룹이 주장하는 2조원에 근접할 가능성도 커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8만4800원으로 최근 저점인 지난 7월 1일 7만7000원 대비 10.1%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6조2582억원으로 올라서면서 웅진씽크빅의 지분 25.08%의 가치는 1조57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추가하면 매각가가 1조8800억~2조원에 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웅진코웨이 주가는 매각 예비입찰에 SK네트웍스를 제외한 대기업이 입찰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 한달 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웅진이 지난달 13~15일로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기 위해 추진했던 교환사채(EB) 발행이 무산됐다는 소식으로 인수후보들 쪽에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매각가가 웅진그룹의 인수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웅진그룹은 인수금융 1조1000억원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약 1조 9000억원을 들여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바 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웅진이 OK캐피탈을 통해 1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하면서다. 당장 급한 불을 끈 웅진 측은 이달 25일로 예정된 본입찰까지 협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어서 웅진코웨이는 안지용 경영관리본부장을 공동대표이사에 선임하며 본입찰 준비체제를 강화했다. 안 대표 선임 이후 웅진코웨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주가 관리에 나섰다. 주가가 지분 매각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에는 미국에서, 27일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만나 매각 이후 웅진코웨이의 장기 성장 동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최근 계정이 115만개로 늘어난 말레이시아와 4분기 설립될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매각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묻는 등 투자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8월 들어 외국인은 301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앞장섰다.

오히려 당황한 인수후보들은 추석 연휴 기간을 이유로 실사 기간을 늘려달라고 주관사 측에 요청했다. 특히 유력한 인수 후보 SK네트웍스는 IMM PE 등 국내 주요 PEF를 만나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웅진 측에게 유리한 조건 중 하나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타일러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말레이시아 시장 고성장에 따라 향후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8~9% 성장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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