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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링링’ 북상, 제주·남·서해 양식장 피해 경보
7일 새벽부터 제주도와 전남권 해역 직접 영향권
서해안 해상을 거쳐 한반도 관통할 것으로 예측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서장우 원장)이 제주·남·서해지역 양식장들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토요일인 7일 새벽부터 제주도 서귀포와 전남권 해역, 서해안 해상을 거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육상수조 양식장과 가두리 양식장이 많은 제주지역과 남해서부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해당지역의 양식장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태풍은 북상하면서 세력이 확대될 전망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호우 등에 의해 양식장 시설과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탁수유입 방지를 위한 점검과 정전에 따른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는 것이 좋으며, 산소공급 장치와 비상발전기의 가동 여부를 점검하고 액화산소 공급도 준비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그물망과 닻, 부자에 연결된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그물망이 찢겨져 양식생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으며, 이동이 가능한 양식장 관리선 및 시설물은 사전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킬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복에 있어서는 투여한 먹이가 조류 소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공급을 중단해야 하고, 전복집(쉘터)은 가두리망에 단단히 묶어 파도에 의해 가두리 밖으로 유실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태풍의 영향을 받는 모든 양식장에서는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소멸될 때까지 양식생물에 사료공급을 중단할 것을 조언했다.

태풍이 완전히 소멸되면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교체하고, 수조로 유입된 모래·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해 수질 저하에 의한 2차 질병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양식생물의 외상에 의한 세균감염에 주의하고,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관계기관에 문의해 빠른 시간 안에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를 동반하니 영향권에 위치한 양식장에서는 양식시설, 양식생물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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