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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FD-SOI공정기반 eM램 1호 고객은 ‘소니’
소니 ‘삼성파운드리포럼재팬’ 주제 발표서 공식 밝혀
삼성, 이미지센서 최대 라이벌 소니와 ‘적과의 동침’

[헤럴드경제=도쿄(일본) 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에 내장형 M램(embedded MRAM) 솔루션 제품인 ‘GPS/GNSS(위성항법장치/위성위치측정시스템)칩’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니는 특히 시스템반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관계에 있어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관계를 두고 ‘적과의 동침’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즈(이하 소니)의 나카노 겐이치 시스템LSI디자인 총괄부장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홀에서 열린 ‘삼성파운드리포럼재팬’의 주제발표 연사로 나서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통해 28나노 FD-SOI(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공정 기반 eM램인 ‘저전력 GPS/GNSS칩’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28나노 FD-SOI 공정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절연막을 씌워 누설 전류를 줄일 수 있는 공정을 말한다. M램은 비휘발성(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됨)이면서도 D램 수준으로 속도가 빠른 특성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 두 기술을 합쳐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 속도는 빠르고, 소형화가 쉬운데다 가격까지 저렴한 차세대 내장 메모리를 만들어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28나노 FD-SOI eM램’ 솔루션은 데이터 기록시 삭제 과정이 필요 없고, 기존 eFlash보다 약 1000배 빠른 쓰기 속도를 구현한다. 또 비휘발성 특성을 지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저장된 데이터를 계속 유지해 대기 전력을 소모하지 않으며, 데이터 기록시 필요한 동작 전압도 낮아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소니는 업계 최저 전력 GPS/GNSS칩을 삼성전자로부터 조달받아 스마트폰을 필두로 자율주행차, 드론, 카메라, 스마트 스피커 등 폭넓은 IoT(사물인터넷) 제품군에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니에 GPS/GNSS칩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양사가 ‘적과의 동침’도 불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시장점유율 49.2%) 업체로 삼성전자(19.8%)의 맹추격을 받고 있지만, GPS/GNSS칩에서는 상당기간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일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는 순수(pure) 파운드리업체로 제품에 한계가 있는 반면 삼성은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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