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딸 표창장 의혹’ 파장 확산…조국 청문회 변수 부상
동양대 총장 12시간 檢 조사
정경심 교수 소환조사 불가피
자유한국당, 최총장 증인 신청

조국(54) 법무부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이 학교 최성해(66) 총장이 12시간에 걸친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동양대 교수로 재직중인 조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57) 교수 역시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4·5면

딸의 총장상 논란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조국 후보자 청문회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 총장은 5일 새벽 1시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 조사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 후보자의 자녀) 스펙 쌓는 문제로 표창장 나간 것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는 게, 직인을 찍어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최 총장은 정 교수가 자신에게 ‘위임을 줬던 기억이 안나느냐’고 했고, ‘그런거 없다’고 하자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대화한 내용도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최 총장을 전날 오후 불러 12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지난 3일에는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과 이 학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학교 내부에서는 총장 표창을 정 교수가 주도하에 작성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교수가 언론 보도가 나간 후에 동양대 측에 ‘정상적으로 표창이 나갔다고 설명해달라’고 요구한 대목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해석될 소지가 있다.

다만 정 교수는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서도 진술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진행되느냐가 조사 시기를 정하는 데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정 교수를 2차례 이상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교수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 출신의 이인걸(46·사법연수원 32기) 변호사를 선임해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을 실제로 받았고, 실제 학교에서 중·고등학생을 영어로 가르치는 일을 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최 총장은 표창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문제는 6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다. 검찰 조사 결과 표창이 부적절하게 작성된 사실이 밝혀진다면 2015년 수상 내역이 제출된 후보자의 자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결과도 재검토 될 소지가 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59)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교수가) 본인이 원장인 어학교육원에서 자녀 표창장을 만들어냈다”면서 사문서위조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최 총장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했다.

좌영길 기자/jyg9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