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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 패배의 날…‘웃는’ 메이 vs ‘누운’ 리스모그
NYT “메이 전 총리, 뒷전서 미소”
회의실에 드러누운 리스모그엔
각종 패러디 쏟아지며 비난화살
4일(현지시간) 런던의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회에 참석하고 있는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왼쪽 두번째)가 웃고 있는 모습(왼쪽 사진)과 리스모그 하원장관이 비스듬히 누운 자세에 그래프를 덧붙인 ‘2년간 쪼그라든 보수당 의석수’ 그래픽 모습. [로이터·트위터 캡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 법안 가결 및 ‘조기총선안’ 부결로 ‘완패’한 가운데, 이날 웃으면서 하원을 떠나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 저날 의회 토론 중 비스듬히 누워있는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장관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년 간 영국 총리였던 메이는 국가적 분노의 초점이 됐지만, 이번 주에는 대부분의 시선이 존슨에게 쏠렸기때문에 메이는 하원의 뒷전에서 웃는 모습이 그려졌다”고 보도했다.

메이 전 총리는 올 초 의회가 분열되면서, 브렉시트 협상을 세차례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브렉시트 강경파의 반대가 주된 원인이었다. 결국 메이 전 총리는 지난 7월 눈시울을 붉히며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영국 언론들은 그녀를 “취약했다”, “끝났다”고 불렀다. 하지만 브렉시트 관련 논의가 가장 극적으로 이뤄진 이날, 메이 전 총리는 웃으면서 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고 NYT는 전했다.

반면, 전날 브렉시트 관련 격론이 오가던 중 회의실 안에 눕듯이 비스듬히 앉아 있던 리스모그 하원장관에 대해서는 비난과 함께 각종 패러디가 쏟아졌다. 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그는 의회 토론 도중 맨 앞자리에 거의 눕더니 눈을 감아버렸다. 야당 의원들이 “듣는 게 지루하냐”며 “일어나 앉아!”라고 외쳤지만, 그는 테두리없는 안경을 고쳐 쓸 뿐이었다.

NYT는 “리스모그의 모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 파운드화와 그의 정당의 정치적 운명을 반영했다”며 “그의 괴팍함은 존슨 정부가 무모하고 오만하며 연락이 끊겼다는 느낌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리스모그가 비스듬히 누운 모습에 ‘유로 대비 파운드화 가치 폭락’이나 ‘노딜 브렉시트 공포로 추락하는 영국 경제지표’, ‘쪼그라든 보수당 의석수’ 같은 그래픽을 얹은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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