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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RI, ‘지능형반도체’ 취업연계교육…청년실업·中企인력난 동시해결
- 10년간 648명 배출, 작년 수료생 97% 취업
서울SW-SoC융합 R&BD센터에서 ETRI 노예철 실장이 SoC기반 AI 딥러닝 펌웨어 설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출연연구원이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 수료식을 열고 총 94명의 인재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94명 교육생 중 취업 완료 인원이 벌써 78명으로 취업률 84%에 달한다.

이 교육과정은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실무역량을 지닌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양성된 인력은 시스템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중소·중견기업으로 채용을 지원받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이 교육은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648명의 지능형 반도체 설계 전문 엔지니어를 키워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료생 84명 중 82명(97%)이 취업과 진학에 성공했다.

교육생 648명의 취업률을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분야 종사자가 519명으로 약 80% 이상의 인력들이 동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 중 상장회사로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씨큐아이 등과 반도체 장비기업인 AP시스템,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매그나칩반도체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연 매출 200억원 이상 기업인 쓰리에이로직, 아이닉스 등에도 취업했으며, 특히 포토레지스트 감광액 제거 장비 제조업체인 피에스케이 기업에도 취업해 장비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10년간 6백여명이 넘는 교육생들이 취업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운영, 채용연계 등 전 과정에 현장에서 수렴된 산·학·연 의견을 반영한 덕분이다.

산업체 수요를 기반으로 밀도 높고 집중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ETRI만이 가지고 있는 교육 인프라와 실무 전수 노하우가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 교육생을 채용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 ETRI 취업연계교육을 통해 채용된 인력의 실무능력이 평균 입사 12개월 차 정도의 직원 실력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나중찬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 “이 교육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겪는 실무 인재 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최근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한국 배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분야 장비 및 부품 관련 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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