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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2일, 꼭 봐야할 전시는?
‘도시전’, 멕시코시티 지진 체험방, 마닐라 전봇대와 가로등 선봬
‘주제전’, 이미지와 건축 #11: 팔만대장경, 런던의 공공주택 등
‘집합도시 서울투어’, ‘세계총괄건축가포럼’ 등 다채로운 기획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이틀 후인 오는 7일 막 오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 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11월10일까지 65일간 대장정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5일 비엔날레의 핵심인 ‘도시전’과 ‘주제전’의 주요 참가작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모두 47개국 80개 도시가 참여한 ‘도시전’은 세계도시와 서울 우호자매도시로 나뉘어 각각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서울도시건축도시관에서 열린다.

'도시전'의 브라질 상파울로 도시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파울로 그래픽 바이오그래피'(왼쪽)와 '주제전'의 한국 찜질방 문화에 착아한 '집 없는 문명'. [서울시 제공]

도시전에선 먼저 멕시코시티 출신 작가가 멕시코시티 대지진에서 영감받아 설치한 ‘빅 이퀼라이저’가 눈길을 끈다. 소파, 테이블 등으로 꾸며진 방에는 진동 장치가 설치돼 있어 관람객은 지진의 위협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

‘상황 대응형 인프라, 도시 마닐라를 위한 새로운 대안’도 흥미롭다. 홍수가 잦고 전력망이 부족한 도시 마닐라는 전봇대에 수위별로 다른 색을 표시해 강수량을 측정하고 있다.

미국 버팔로 출신 작가들이 선뵈는 ‘알도의 구상: 사회적 인프라’는 놀이시설 정글짐에 착안한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다. 관람객이 직접 전시물을 올라타고 걸터앉아 소통할 수 있게 꾸몄다.

프랑크푸르트의 중세, 19세기, 1920년대, 2차 세계대전 이후, 1980년대 등 각 시대별 주요 건축양식을 하나로 모은 조각 ‘하이퍼시티’도 전시한다.

‘주제전’은 ‘집합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연구 결과물을 내놓는 프로젝트 전시다. DDP 디자인전시관, 디자인둘레길에서 42개 참여팀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네덜란드 바스 프린센 작가가 합천 해인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을 직접 촬영하고 실제 사이즈로 형상화 한 ‘이미지와 건축 #11: 팔만대장경’이 눈 여겨 봐야할 전시로 꼽혔다. 한국 찜질방에 착안해 미래 거주모델을 제시한 ‘집 없는 문명’, 런던·브뤼셀·헬싱키 등 3개 도시의 공공주택을 모형과 사진, 도면으로 소개하는 ‘약속의 땅, 저가형 주거지와 건축에 관하여’도 눈길을 끈다.

메인 전시 외에 전세계 43개 대학이 참여한 ‘글로벌 스튜디오’(세운상가 세운홀), 전통시장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는 ‘현장 프로젝트’(서울역사박물관, 세운상가, 대림상가 일대)가 선보인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각계 각층 명사와 전문가가 들려주는 ‘비엔날레 강연’, 보드게임으로 도시 구성요소를 풀어보는 ‘모두의 비엔날레’ 등 전시연계 프로그램, 어린이건축학교,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참가작 상영, 성수동과 을지로 등 11개 코스를 해설사와 함께 누비는 ‘집합도시 서울투어’ 등이 준비돼 있다.

임재용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내 총감독

이 밖에 세계 총괄건축가들이 참석해 총괄건축가 제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총괄건축가포럼’(6~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 우수 건축물을발굴하고 건축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서울건축문화제(6~22일, 문화비축기지)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재용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동 총감독은 “도시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소통과 참여다. 이 축제가 민, 관, 학이 소통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대와 관람석의 경계를 과감히 헐어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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