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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 “기레기” 막말 역풍…해명 페북 글 보니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국회 출입기자를 향해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다”라고 발언해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에 이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질 낮은 취재”라며 자신의 발언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이 대변인은 4일 MBN 기자에게“오늘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경찰 출석일인데, 그건 취재했느냐”, “장난합니까”, “선수 아니냐”, “이러니까 ‘기레기’란 소리를 듣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 촬영 기자에게 영상 삭제도 요구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국회 출입기자들은 물론 야권에서도 이 대변인의 막말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이었다.

이에 이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대변인 거의 3년 차, 이런 기자와 영상 취재 방식은 처음 봤다.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경찰 출두 촉구 브리핑을 마치고 나서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사용 관련’ 백프리핑 요청을 받았지만 브리핑 관련 내용도 아니고 ‘방송 출연이 늦어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문밖으로 급히 나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 매체 기자와 카메라가 플래시를 켜고 계속 따라 붙었다. ‘조 후보자의 국회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뒤를 쫓으며 반복해 묻는다. 거듭 방송이 급하다 말하며 나서는데 카메라를 계속 켠 채 본관 검색대 지나 어이없게도 출발하려는 제 차 앞까지 쫓아오며 같은 방식을 반복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논란의 사건 당사자나 범인도 아니고 대변인에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나서는 것을 처음 경험한다”며 “흡사 질문에 대답을 미루고 도망가는 모습을 찍어 이런 모습을 특정 인상으로 남기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 행태에 항의하고 관련 영상을 그런 용도로 쓰지 말라고 했다. 그 기자 역시 서로 소통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이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런 실랑이 끝에 (결국 방송은 늦었다) ‘이렇게까지 하니 기레기라는 말 듣는 거 아닌가, 사안과 논의의 본질에 관심 좀 가져주시라’ 한 마디 했다”며 “저도 깊은 유감을 표하겠다. 그러나 범죄자를 대하듯 쫓아 비겁한 영상을 쓴 것 등은 그런 용어 안에서 비판받고 있는 질 낮은 취재”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 대변인의 막말에 대해 "대통령에게 충성하느라 언론을 탄압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조국 후보자 셀프 청문회의 자리를 마련해 준 당의 입장을 묻는 기자를 향해 '기레기' 운운하며 폭언을 내뱉었다고 한다. 심지어 조 후보자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하하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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