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왕이 北 인민지원군 열사능 참배…김정은 만나 방중 초청할 듯
-시진핑 북중 70주년 계기 김정은 초청 전달 가능성
-노동신문 “한반도정세 비롯 공동관심사 의견 교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평안남도 안주시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왕 국무위원은 귀국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내달 북중수교 70주년을 맞아 방중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홈페이지·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을 방문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하며 북중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귀국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오는 10월 북중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왕 국무위원이 방북 이틀째인 전날 평안남도 안주시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았다며 “참가자들은 제국주의자들의 무력침공을 반대하는 조선전선에 참전하여 용감히 싸운 열사들을 추모하여 묵상한 다음 열사능원을 돌아보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북중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왕 국무위원 명의 꽃바구니가 중국 인민지원군 철도부대열사기념비에 진정됐다고 전했다. 이 열사능원에는 6·25전쟁 당시 청천강전투에서 숨진 인민지원군 1156명의 유해가 안장돼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왕 국무위원의 안주 인민지원군 열사능원 방문과 추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영원불멸’이라고 쓰인 꽃바구니를 헌화했으며 열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6·25전쟁 당시 공훈을 되새겼다.

지난 2일 방북 첫날 리용호 외무상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왕 국무위원은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김 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은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작년 5월 중국 외교사령탑으로는 10여년만에 평양을 전격 방문해 리 외무상을 만난 뒤 이튿날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왕 국무위원이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오는 10월1일 신중국 창건기념일과 10월6일 북중수교 70주년 계기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대화를 비롯한 한반도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전후 북중정상회담을 갖는 등 북미대화에 임할 때마다 중국을 ‘뒷배’로 삼는 패턴을 보여 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북중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양국이 한반도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최신 상황을 교환했다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지역의 평화와 수호를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북중수교 이래 양국은 줄곧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나아가고 있다면서 중국은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잘 치르고 우호교류, 실무협력,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리 외무상은 최근 홍콩시위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양국관계 발전 강화를 강조하며 화답했다. 노동신문은 북중 외교장관회담이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북중 친선협조관계를 확대·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게 토의하고 한반도정세를 비롯한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