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5파전’…향후 매각일정은?
-예비입찰 마감…애경그룹ㆍKCGI 이어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참여
-비공개 원칙 속 사모펀드 2곳도 ‘투자의향서’…대기업과 손잡았을지 관심
-10월 실사 이어 11월 본입찰ㆍ우선협상대상자 선정…12월 주식매매 일정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는 인수전에 애경그룹과 미래에셋-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 등이 참여하면서 매각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산업은 오는 10월 본실사를 시작으로 11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지만 저조한 흥행에 전망은 ‘안갯속’이다.

4일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이트스위스(CS)증권은 전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원칙에도 ‘5파전’ 구도가 그려졌다. 애경그룹과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에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HDC현대산업개발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사모펀드 두 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을 한꺼번에 품으면 대한항공을 위협하는 거대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어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가 업계에선 의외란 평가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전략적투자자(SI)를 맡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로 면세점·호텔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이자 대한항공을 필두로 항공산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KCGI는 어떤 기업과 손을 잡았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예비입찰 마감 결과 언급된 대기업은 없지만, 사모펀드 두 곳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포함됐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어디든지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채권단은 약 일주일 동안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릴 예정이다. 10월 본실사에 이어 11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12월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 매각은 마무리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는 1조5000억~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매각의 최대 관심사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매각 가격이다. 총액이 높아질수록 연내 매각 가능성이 작아지므로 구주와 신주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구주 가격을 높게 설정하기보다 매각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주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5파전 양상 속에서 대기업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면 다소 맥이 빠진 인수전이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