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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앉은 IPO 시장…10월에 거는 기대
올해 상장사 32곳 수익률 마이너스
롯데리츠·한화시스템 10월 상장 전망
대어급 기업 입성으로 활력 회복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빅딜 가뭄’으로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이 오는 10월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증권업계는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의 증시 입성으로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회사들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6개 기업 중 32개사가 시초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바이오 기업들의 리스크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IPO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황이다.

대어급 기업의 등장도 급감했다. 올해 코스피에 입성한 기업은 2개사(드림텍, 현대오토에버) 뿐이다. 시가총액은 3000억원 이하에 불과하다. 최근 3년간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수가 연평균 7~8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코스닥 신규 상장사들의 성적도 대체로 부진하다. 지난 달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8%로 코스닥 지수(-3%) 대비 15%포인트 밑돌았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통신장비주와 핀테크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8월에 상장한 종목들이 속한 업종은 시장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건설, 건강기능식품, 로봇 등이어서 주가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오는 10월 대어급 종목들의 공모청약이 진행되면서 침체된 IPO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3일부터 롯데리츠의 수요예측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다 지누스와 한화시스템도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한 상황이다.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의 상장 시점은 10월로 예상되고 있다. 지누스의 심사승인도 이달 안으로 마무리되면 10월에 대규모 공모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소중 연구원은 “IPO 시장 규모가 확대돼 유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IPO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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