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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탄력받는다…사업계획 재검토 ‘적정’ 결론
채소 2동 393억원 등 전체 사업비 1조196억원 확보…종전보다 36%↑
복층 구조 건축·정온시설 설치·옥상 녹화 조성…2027년 완공 목표
가락시장 채소동 2동이 복층구조와 정온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박로명 기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의 대표 공영시장인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사업비 1조196억원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해 탄력받게 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기획재정부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의 사업 규모 및 사업비를 재검토한 결과 적정한 것으로 결론 냈다고 4일 밝혔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도매권역 1공구인 채소 2동 중간설계 결과 사업비가 393억원 증가되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이뤄졌다. 기재부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수행했다.

검토 결과 총사업비는 1조196억원으로 종전 7493억원보다 36.1% 증가했다. 사업비가 늘어난 것은 거래공간 부족 해결을 위해 복층구조 건축, 신선 유통 거래를 위한 정온시설 설치, 관계법령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준수 등에 따른 사업비가 추가되어서다.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통과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공사는 가락시장이 안고 있는 거래 공간의 절대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을 복층화 할 계획이다. 이는 실질적인 면적 증대 효과를 가져와 포화상태인 가락시장의 혼잡도가 크게 완화되고 거래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모든 경매장에는 농수산물의 상품성 보호를 위해 하절기는 26~28℃, 동절기는 10~15℃ 이상 건물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온 설비를 도입한다. 정온설비가 도입되면 농수산물 신선 유통을 위한 기본 여건 조성은 물론 그동안 경매장에서 상온에 노출되어 여름철에는 열사병, 겨울철에는 동상에 시달리던 유통인, 하역근로자 등의 작업 환경이 개선된다.

공사는 옥상에 저온가공판매장을 배치하는 등 앞으로 거래제도 다양화에 대비하고, 저온유통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건물에는 옥상 녹화를 하고, 시장 외곽으로 폭 30m, 길이 약 1.5㎞의 대규모 언덕 형태의 가로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은 총 부지 54만3451㎡에 연면적 51만3159㎡의 규모로 유통효율화를 위해 가락몰권역과 도매권을 분리해 단계별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09년부터 추진해 가락몰권역은 2015년 6월 완공됐고, 도매권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4개 공구로 나눠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은 단계별로 총 사업비를 조정 해왔으나 이번에 도매권 전체 사업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통인을 포함한 출하자, 구매자 등 모든 시장 이용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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