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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내는 GTX-B, 신안산선…㈜한화 '전자뇌관' 정밀발파 주목
-1/1000단위 정밀발파 가능…지하 50m 이하 대심도 발파 공사에 최적화
-GTX-A노선 공사에 사용되며 성능 입증…소음·진동 주민피해도 없어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이어 GTX-B,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의 건설 계획이 속도를 내며 건설업계는 물론 관련 산업계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만 보유하고 있다는 ‘전자뇌관’ 국산화에 성공한 ㈜한화가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GTX-B, 신안산선 건설 예비타당성조사를 잇달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0여년 가까이 표류하던 공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화는 이 두 노선의 지하터널 발파 공사 수주에 적극 참여하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면 뇌관을 비롯해 발파설계, 발파 시스템 등을 포함한 마이닝 서비스를 통해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의 최첨단 전자뇌관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헤럴드]

현재 공사중인 GTX-A를 비롯해 새로 착공되는 노선들은 상당부분 도심지를 통과하고, 이미 깔려있는 노선들과의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지하 50m 이상의 대심도 구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지하노선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정교한 발파가 필수적이다.

㈜한화가 자체 개발한 전자뇌관은 이같은 지하발파 공사에 최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화의 전자뇌관은 1/1000초 단위로 정밀한 발파가 가능하다. 터널을 뚫기 위해 암반석을 파쇄한 뒤 발생하는 파쇄석의 파쇄입자 크기를 기존 발파에 비해 30%이상 줄일 수 있어 이를 운반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화는 전자뇌관을 통해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공사구간이 도심지 땅 속을 지나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 시행하는 발파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화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실시한 발파 시험 결과, 전자뇌관에 따른 진동 발생이 기존 뇌관에 비해 45%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화의 이같은 자신감은 현재 공사중인 GTX-A노선에 전자뇌관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더한다.

실제로 GTX-A노선 삼성~동탄 구간 공사에는 ㈜한화가 공급하는 전자뇌관이 쓰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파로 인한 주민 민원은 없는 상태”라며 “공사기간·비용 절감 효과도 더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향후 글로벌 전자뇌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6월 보은사업장에 연간 최대 300만발 생산능력을 갖춘 전자뇌관 자동화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 글로벌 시장 톱3 업체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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