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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 조정래, 올해의 책은?
올해의 책…김숨의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등 5편 선정

조정래 작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김숨 작가의 증언소설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현대문학)가 선정됐다.

‘올해의 작가’는 '천년의 질문'을 출간,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정래 작가가 뽑혔다. 대형작가들의 침묵속에 침체된 한국문학시장에서 유일하게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서점연합회는 11월11일 2019 서점의 날을 앞두고, 서점인이 뽑은 분야별 올해의 책과 작가를 3일 발표했다.

올해의 책 5개 분야 가운데, 문학 분야로 선정된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의 인터뷰에 기반한 증언 소설로, 열세 살 때 공장에 취업해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된 길원옥 할머니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김숨 소설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아동·청소년 분야는 황영미 작가의 장편소설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문학동네)로 결정됐다. 소설은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첫날부터 아이들이 겪게 되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너무 생생하게 그렸다. 인문·정치·사회·역사 분야에서는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어크로스)가, 경제·경영·과학 분야에서는 평범한 직장인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웨일북)가 선정됐다. 실용·예술·어학·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사진전문기자로 일해온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동아시아)이 선정됐다.

한국서련은 지난 5월 31일부터 7월 14일까지 전국 서점인들에게 책을 추천받아 1차 후보를 선정한 후 서점계, 출판계, 독서운동계의 저명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활발한 토론을 거친 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동네서점의 역습’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서점의 가치가 새로 발견되고 있는 것은 큐레이션의 힘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적응하기 위해 국내 서점들도 연대해 큐레이션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가기 시작했다"며 "독자와 호흡을 함께 하는 서점인들이 연대해 결정하는 이 사업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최고의 큐레이션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고 실제로 서점들이 연대해 큐레이션으로 서점진열을 하는 일이 늘어나서인지 예년보다 추천작의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선정된 책과 작가는 오는 11월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점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하고, 각 지역 서점에서 특별 코너를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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