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저금리 시대’, 韓도 美도 배당성장주 매력↑
올해 배당지수, 코스피 상회
美도 배당성장주 기대감 높아
올해 순이익 성장 기업 주목해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부진 속에서도 올해 들어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와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각각 -1.32%, -1.17%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2.03% 하락한 코스피 지수보다 양호한 성과다.

특히 배당규모가 계속 증가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배당성장50 지수는 올 2월 말 코스피 지수를 추월한 이후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

금리 하락이 이어지는 미국에서도 배당성장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 배당지수인 ‘S&P 500 배당귀족 지수(S&P 500 Dividend Aristocrats)’에 속한 기업들은 올해 들어서도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 지수는 25년 이상 연속 배당을 늘리거나 유지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해당 지수 구성종목 중 68%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91%는 분기배당금을 인상해 S&P 500 지수(66%)를 큰 폭으로 앞섰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우려에도 S&P500 배당귀족 지수는 올해 10%대의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기대된다”며 “연초 이후 성과는 16.3%로, 미국 고배당주 성과 12.3%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장기적으로 매년 배당을 늘리는 배당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시장수익률이나 고배당주 투자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해마다 배당이 늘어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시장 환경이 불안할 때 배당성장주의 투자매력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과 변동성 확대 등을 고려하면 배당 관련주는 좋은 투자처”라며 “코스피 배당성장50 구성 방법을 코스닥 시장에 적용한 결과 배당성장 포트폴리오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5사업연도 연속 배당기업 중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머티리얼즈는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배당성장주로 꼽힌다. 배당 기반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752억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보다 53% 증가했다. 주당배당금(DPS)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주당 1000원 배당을 실시한 이후 지난해 3750원으로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4.3% 증가한 350억원으로 예상돼 배당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470원으로 2014년(150원)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최근 반도체 소재 국산화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은 솔브레인 역시 최근 5년 연속 주당배당금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 증가한 1756억원으로 예상된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