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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가을태풍 ‘링링’… 이번 주말 한반도 강타
기상청, “노약자 서있지 못할 정도 위력” 주의당부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가을태풍 ‘링링’이 이번 주말께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루사, 매미, 사라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역대급 태풍은 모두 가을에 한반도를 강타해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들이다. 13호 태풍 링링 역시 오는 5일께 타이완 인근 해역을 지나며 몸집을 불리고 이후 6일~7일 사이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필리핀 동부해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중이다. 기상청은 링링이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시점은 이번 주말인 6~7일 께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3일 오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90㎞부근 바다에서 시속 72㎞로 북북서로 이동 중이다. 3일부터 5일 사이 타이완을 거치며 점차 몸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태풍 급인 ‘링링’의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은 시속 72㎞(초속 20m)이다. 강풍 반경은 240㎞이다. 강도는 ‘약’에 해당하는 초기 단계이다.

6일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360㎞ 해상을 지나는 링링은 7일 오전 3시 전남 목포 서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다. 이후 충남 보령과 태안 일대에 상륙한 뒤, 서울과 경기를 관통해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링링이 가장 세지는 시기는 6일 오전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03시 링링의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으로 전망했다. 7일부터 한반도에 링링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는 물론 노약자가 서 있기 힘들 정도의 위력”이라고 전했다. 태풍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을 뜻한다.

가을태풍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은 9월에 한반도를 강타한 역대급 태풍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246명의 인명 피해와 5조10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2003년 9월 불어온 태풍 매미는 131명의 인명 피해와 4조2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남겼고, 기록상 가장 강력했던 1959년 9월 태풍 '사라'는 849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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