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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에 반지·팔찌 휘감은 男…주얼리 시장 ‘쥐락펴락’

  • -남성 주얼리 시장 7조 규모…2013년 대비 23% 성장
    -국내 백화점서도 남성 구매력 커져…‘프레드’ 등 인기
    -전통 주얼리 브랜드도 변화…티파니, 올 10월 남성 컬렉션 출시
  • 기사입력 2019-09-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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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명품 주얼리 시장에서 남성 고객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들의 ‘영역’이었던 반지와 팔찌 등을 ‘필수 아이템’으로 이용하는 남성들이 점차 늘면서다. 남성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티파니 등 전통 주얼리 브랜드는 새로운 라인까지 내놓으며 남성 고객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남성 주얼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억달러(7조354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대비 23% 성장한 수치다. 아직 332억달러(40조2716억원)에 이르는 여성 주얼리 시장보다 규모가 작지만, 전문가들은 남성 주얼리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변화는 국내 백화점에서도 감지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8월 남성 명품 주얼리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남성 명품 주얼리 매출 성장률은 9%에 불과했으나 2017년 10%, 2018년 12% 신장하는 등 최근 3년간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지 2년이 채 안된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의 경우 올 1~8월 매출 신장률이 20% 이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프레드를 비롯해 부쉐론, 크롬하츠 등 일부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경우 남성 구매 고객 구성비가 전체의 70~80%에 달한다”고 말했다.

프레드의 대표 상품인 ‘포스텐’ [프레드 공식 홈페이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남성 주얼리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은 전 세계 인구의 25%(18억명)을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5년 출생)다.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 좋아하는 2030 남성들은 전체 룩에서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얼리를 착용해 개성을 드러낸다. 특히 반지·팔찌 등 손 동작과 함께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주얼리의 인기가 높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적으로 남성용 반지가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남성 주얼리 시장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남성용 반지가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큼 매력이 있는)’한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욕구와도 연관 짓고 있다. 이경민 갤러리아 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담당 바이어는 “이제 2030 남성들이 액세서리를 고르는 기준은 ‘얼마만큼 개성 있는 사진을 SNS에 남길 수 있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큼지막한 시계 대신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반지와 팔찌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얼리 업계도 남성 소비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티파니·까르띠에·불가리 등 전통 주얼리 브랜드 여성 컬렉션의 일부 상품만 남성 사이즈로 내놓는 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용 주얼리를 강화하고 있다.

티파니가 오는 10월 출시하는 남성 주얼리 컬렉션 [AP 연합]

티파니는 오는 10월 남성 주얼리 라인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반지·팔찌·목걸이 등 상품 종류만 100여가지에 이르며, 가격은 단일 상품 기준 최대 1800만원에 이른다. 전통 주얼리 브랜드가 다양한 구성을 갖춘 남성 전용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시도다.

티파니의 최고 예술 책임자인 리드 크라코프는 이와 관련 “티파니는 역사적으로 남성 주얼리보다 여성 주얼리에 주력해 왔다”며 “그러나 티파니 고객의 절반이 남성이며, 이들이 여성 주얼리를 선물용으로 구매하러 온다는 점에서 기회를 엿봤다”고 말했다. 일단 남성 고객을 매장 안으로 들이는데 성공했다면, 이들을 겨냥한 남성 주얼리로 지갑을 열겠다는 것이다.

여성 컬렉션 내에서도 남성들의 구매력이 돋보인다. 프레드의 대표 상품인 ‘포스텐’은 원래 여성을 위해 제작된 팔찌이지만 남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70~80%에 이른다. 해양 케이블을 꼬아 만든 트위스트 형태의 팔찌로, 남성들이 더 자주 찾는 제품이다. 못을 모티브로 한 까르띠에의 ‘저스트 앵 끌루’나 로마 콜라세움에서 영감을 받은 불가리의 ‘비제로원’ 등도 선이 굵은 디자인으로 남성들에게 더 반응이 좋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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