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유턴 기업수 한국의 46배…한미 ‘리쇼어링’ 극과극
美, 연 482곳 ‘유턴’…韓, 10.4곳
고용창출 효과도 美가 6배 높아

해외에 진출했다 자국으로 복귀하는 이른바 ‘유턴 기업’이 한국에는 연평균 10.4개에 불과했지만 미국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연평균 482개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기업의 유턴 촉진 기관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를 인용해 지난 2010년 95개에 불과하던 유턴 기업 수는 2018년 886개를 기록하며 9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유턴 기업(2014~2018년)이 52개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관련기사 2면

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해인 2017년 이후 리쇼어링 기업 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격적인 법인세 인하와 각종 감세정책, 규제 철폐 등 기업 친화적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자국 기업 보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리쇼어링 촉진역할을 하는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해리 모저 회장은 전경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미 수출입 비중 구조가 상이해 양국을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지난 10년간 미국 대기업들의 리쇼어링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중국 내 임금상승과 지적재산권 문제, 메이드 인 USA에 대한 소비자 선호 등이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미국 정부의 법인세 감면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7년 신규 규제 1건당 기존 규제 2건을 폐지하는 ‘원 인 투 아웃(One in Two Out)’ 시행 이래 R&D 세액공제, 해외 수익금 송금세 인하(35%→10%) 등이 현실화했다.

반면 한국의 유턴 기업 유치 성과는 미미하다. 2013년 12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유턴법)’ 시행 이후 작년까지 5년간 국내로 돌아온 기업 수는 연평균 10.4개에 불과했다.

유턴 기업당 고용 효과 부분에서도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