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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예비입찰 코앞…인수전 ‘미지근’
대기업들 격전 가능성 낮고
항공시장 위축된 입지 걸림돌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3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수전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항공산업의 성장률 하락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기업이 입찰에 나서지 않으면 흥행 역시 기대할 수 없다.

2일 항공업계와 투자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인수자는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구주 지분 31.0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를 진행하게 된다. 이달 숏리스트(최정후보군)를 선정한 이후 본실사를 진행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면 오는 11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SK그룹과 CJ그룹 등이 앞서 분명한 선을 그었고, 롯데그룹과 한화그룹 역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GS그룹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 역시 가능성에 불과하다.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다. 다만 2조원 안팎의 매각 예상 가격을 소화할 자금력이 없는 데다 전략적 투자자(SI) 등 컨소시엄을 구성했는지조차 불확실하다.

인수 절차가 길어지면 애초 목표인 연내 매각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통매각’ 원칙을 세웠지만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 대한 분리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분리 매각 이후에도 국내 공항의 만성적인 슬롯 부족과 저비용항공사의 경쟁 심화에 점유율 확대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항공 시장에서 위축된 아시아나항공의 입지도 인수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분기 아시아나항공은 1241억원의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당시순손실은 20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비수익 노선 운휴와 항공기재의 재편으로 경영 정상화를 하반기 핵심전략으로 삼았으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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