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5일 강수예상도.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9월 첫주 전국적인 장마가 찾아온다. 9월 이후 긴 기간에 걸쳐 내리는 비로 속칭 ‘가을 장마’로도 불린다. 7일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장마가 끝나면 늦더위가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이번주 최대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 북상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예상된다.

이번 장마전선은 이날 경상, 전라, 충청 등 남부지방에 비를 뿌린 뒤 3일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소식을 확대할 전망이다.

2일부터 3일까지 강수가 집중되는 남해안은 120mm 이상의 집중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기간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전남, 경남, 제주도 30~80mm, 남해안 일부는 120mm 이상, 전북, 경북 20~60mm다. 3일부터 장마전선 영향을 받는 경기남부, 강원남부, 충청도, 울릉도 등은 5~30mm 강수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는 북극 근방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계속 수축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맞부딪히면서 제주도 남해상에 긴 비구름 전선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은 올여름 기세를 떨친 폭염 탓에 여름 끝자락에 장마가 찾아왔다는 설명도 된다. 장마전선을 형성하는 구름대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 힘겨루기를 하면서 생기는데, 올 여름은 폭염으로 고온다습한 북대평양 고기압이 크게 세를 떨치면서 찬 공기가 충분히 남하하지 못했다. 맹위를 떨쳤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북쪽 찬 공기와 비로소 비등한 세력을 형성하며 맞부딪히자 소위 가을 장마전선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장마전선은 일요일인 8일 오전까지 한반도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가는 7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차차 그치기 시작해 8일 전국에서 완전히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장마가 물러나면 당분간 늦더위는 계속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초반 전국 낮 최고기온은 다시를 오르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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