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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태 ,조국 딸 입시 의혹 비판…“한국, 신분제 사회였나”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공부의신’으로 알려진 교육 사이트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씨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습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유전자도 노력도 아닌 부모님이었다”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을 비판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시공부법을 알려주는 멘토링 사이트 ‘공신닷컴’을 운영하며 유명해진 강씨는 최근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에 침묵을 지키다가 곤욕을 치렀다.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입시 부정에 대해 “이젠 공부할 필요 없다”고 성토했던 것과 180도 달라졌다는 이유였다.

한때 101만명이 넘게 구독했던 강씨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는 논란이 벌어진 뒤 98만명으로 줄었다. 일주일 동안 약 3만명이 이탈한 것이다. 구독자들은 “한때 존경했지만, 너무 실망했다”며 구독을 중단했다.

강씨는 22일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영상을 새로 올리고 “9살에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천재도 있다”고 했다가 “조 후보자의 딸을 변호하려고 폰 노이만 같은 인물까지 들이대냐”며 비난 여론을 악화시켰다. 헝가리 출신 미국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은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히는 천재로 불린다. 강씨는 이후 “비판의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자 23일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리고 “앞으로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이야기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독자들은 “살아 있는 권력이 그렇게 무섭냐”고 비판을 이어갔고 이에 28일 재차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29일 영상에서 과거와 달리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강씨는 “좋은 부모님 둬야만 가능한 거면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다시 태어나야 하는 거냐”며 “지금까지 저는 0.1점이라도 올려주기 위해 별의별 꼼수 같은 공부법도 찾아 알려줬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시험도 안 보고 합격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진짜 참을 수 없는 건 합격했어야 했는데 불합격한 학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가 대한민국이 맞느냐. 언제부터 이 나라가 신분제 사회가 된 것이냐. 저는 교육봉사, 멘토링을 하며 젊은 시절을 다 바쳤다. 이게 진짜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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