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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을 비디오로 배운 잔인한 세대…‘게임 질병코드’에 힘싣는 책

  • 기사입력 2019-08-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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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세대 데이브 그로스먼·크리스틴 폴슨 지음, 오수원 옮김 열린책들
‘살인심리학’의 저자이자‘ 살해학’의 선구자인 데이브 그로스먼의 문제작‘ 살인세대’는 충격적인 비디오게임으로 시작한다.

‘포스탈 3’이라는 비디오 게임은 경찰관의‘ 신나는 순찰’이 미션이다. 가상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정의라는 이름으로 잔인하기 짝이 없는 폭력을 행사하는데, 사람 죽이는 걸 재미삼듯 하는 핏빛 비디오게임이 섬찟하다.

그로스먼은 육사 교수를 거쳐 FBI, 마약단속국, 비밀경호국, CIA등의 직원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심리학자로, 군대와 전쟁이 살인을 하도록 가르치는 방식을 다룬‘, 살인심리학’으로 유명하다. 그가 전쟁에서 벌어지는 살인심리에서 눈을 돌린 건 최근 충격적으로 늘어난 10대의 사회폭력과 살인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5000년 역사와 1000년의 화학무기의 역사, 150년의 연발총의 역사에서 십대가 오늘날처럼 대량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는 전무하다.

일반적으로 살상이 요구되는 군인이나 경찰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선 상당한 기술적·심리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 즉 내면의 안전장치를 제거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군인들의 보통 수준의 명중률은 50% 정도다.

그런데 지난 1997년 켄터키즈 퍼두커 고등학교에서 열네살 남학생이 로비에서 기도하는 학생들에게 쏜 여덟발의 명중률은 100%에 달했다. 특정 신체부위를 정확히 겨냥한 것이다.

그로스먼은 폭력적인 게임에 심리적 안전장치가 완전히 해제된 결과라고 말한다. 폭력게임이 사용자의 뇌에 폭력적 이미지를 쏟아 부음으로써 폭력 행동을 억제하는 내부 안전장치를 망가뜨렸다는 것이다. 그로스먼은 게임과 미디어가 길러내고 있는 잔인한 세대를‘ 살인세대’라고 부르며, 게임과 공격성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결과를 일일이 제시한다.

2011년 69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우퇴위아섬 청소년 캠프 난사사건의 살해범은 비디오게임중독자였다. 이 사건 직후 독일의 본 대학에서 20~30대 슈팅 게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뇌스캔실험 결과에 따르면, 게임 사용자들은 실제 이미지를 보았을 때도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졌다. 일본 도호쿠 의과대학의 연구는 컴퓨터게임이 시각과 운동에 관여하는 뇌의 부위를 자극하는 반면, 행동을 조절하고 감정과 학습을 발달시키는 전두엽 발달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폭력적인 이미지들이 넘치는 영화와 비디오게임을 그저 영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건 오산이라고 지적한다. 앨버트 반두라의 실험에 따르면, 폭력적인 이미지에 노출된 아이는 폭력을 학습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공격성을 드러낸다.

아이를 게임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게임시간을 제한하거나 게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라고 그로스먼은 말한다.

게임에 중독된 뇌는 합리적 사고가 멈춘 투쟁도피상태로, 독소를 빼내야 한다는 것이다. 일주일동안 캠핑장에 데려가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뇌는 달라진다, 투쟁-도피 호르몬은 48시간에서 72시간 후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WHO에서 게임을 질병코드화한 현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에 눈감기 어렵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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