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초보자라도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졌다면 누구나 손쉽게 1인 미디어에 입문할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이 구축된다.

1인 미디어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제작공간과 시설, 장비를 무상 제공하는 '1인 미디어 팩토리'도 생긴다.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과 콘텐츠 제작 지원 규모도 늘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전 열린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1인 미디어는 개인이 인터넷동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 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개념의 미디어다.

정부는 최근 나홀로 가구의 증가와 스마트 기기의 확산 등으로 1인 미디어가 대중화되고, 향후 산업적 성장 잠재력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G 상용화로 고화질 실시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1인 미디어가 5G 시대 혁신성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다.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은 2018년 3조8700억원에서 2023년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는 우선, 내년도 1인 미디어 활성화 예산으로 17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예산보다 70% 늘어난 규모다.

이를 통해 ▷성장 기반 조성 ▷산업 생태계 강화 ▷1인 미디어 저변 확대를 중심으로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잠재력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 발굴·콘텐츠 제작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지원규모를 올해보다 150%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수도권 중심의 창작자 발굴 공모전을 2020년에 수도·경상·전라권 등 3대 권역으로 확대한다.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 부설 전파방송통신교육원에 '1인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도 개편·신설한다. 연말까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소속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 '1인 미디어 팩토리'를 구축해 제작공간과 시설·장비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 정책연구를 거쳐 1인 창작자와 MCN(Multi-Channel Network)사를 대상으로 민간 콘텐츠 제작 시설·장비 등의 바우처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보자라도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1인 미디어를 할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2020년에 정책연구를 수행한 후 시스템 개발 구축과 시범서비스 등을 거쳐 콘텐츠 편집·업로드 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관련 교육·법률·세무·산업동향 정보까지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민·관 합동으로 제1회 '대한민국 1인 미디어 대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향후 이를 매년 정례화해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불법·유해 정보 유통과 관련,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하고 건강한 1인 미디어 문화를 확산 시키기 위해 '클린 콘텐츠 캠페인'을 벌이고, 청소년·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올바른 1인 미디어 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1인 미디어 분야 종사자와 매출 현황, 국내외 산업규모 등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를 체계화함으로써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단독 창업이 어려운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창업할 경우 설립단계부터 마케팅과 자금조달 등 사업 수행단계까지 창업 전 과정에 걸쳐 컨설팅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1인 미디어 분야에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MCN사 중심의 크라우드 펀딩 유치를 1인 미디어 창작자까지 확대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작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한다. 내년에는 5개팀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은 "1인 미디어산업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1인 미디어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산업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