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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셀토스 ‘나홀로’ 인도 질주
5주만에 3만5000대 판매
침체 시장서 ‘현지화’ 통해
기아차 ‘셀토스’가 인도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인도공장 현지서 열린 ‘셀토스 양산 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신봉길 주인도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셀토스’가 침체된 인도시장에서 나 홀로 질주를 하고 있다. 선호도 높은 특화 사양을 반영한 현지화로 주문이 쇄도하자 기아차 인도공장은 증산 검토에 들어갔다.

29일 기아차에 따르면 인도 현지에서 계약된 ‘셀토스’의 누적 대수는 이달 26일 마감 기준 총 3만5518대였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첫날 6046대가 계약된데 이어 5주차 만에 3만5000대를 돌파했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지난 23일부터 시작됐지만 대기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보급형디젤 엔진 트림의 경우 3개월, 최고 사양인 GT 라인은 4개월이 소요된다.

마루티 스즈키, 마힌드라, 타타 등 인도의 완성차 공장들이 오랜 수요 부진으로 ‘생산 없는 날’을 지정하고 공장을 멈춘 것과 대비된다. 지난 10일과 12일 현대차 인도공장도 차체·도장·조립공장의 운영을 멈췄다.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기아차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이유다.

‘셀토스 돌풍’에는 13개월에 걸친 현지 수요 분석 등 철저한 맞춤형 전략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아난타푸르 공장의 ‘셀토스’ 증산을 위해 조만간 2교대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생산 대수인 5만2000대 수준에서 두 배 수준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3년 내 30만대 생산’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짧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중남미에 수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량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들은 65만평 규모의 아난타푸르 공장이 3교대 근무체제를 갖추면 애초 목표인 30만대를 넘어 최대 4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관계자는 “3년 이내 30만대 완전 가동이 목표지만 셀토스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판매량에 타임테이블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인도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판매 및 서비스 거점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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