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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 정국’ 스타트…曺에 가려진 김현수·은성수 검증 ‘격돌’
-김현수·은성수 후보자 모두 ‘관테크’ 의혹
-병역 면탈·정치자금 기부 의혹 등도 쟁점
-정책 검증도 상당…비교적 순탄히 끝나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여야가 2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야당이 연이어 공격에 나서고 있지만, 두 후보자의 청문회는 비교적 순탄하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들보다 의혹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야당은 김 후보자를 놓고선 이른바 ‘관테크’ 의혹을 꺼냈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공무원 특별 분양을 통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재산을 늘렸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주택 입주 시기가 2014년이었는데, 그 전에 과천에서 세종으로 내려가게 돼 시기상 입주할 수 없었다”며 “세종청사 근처에 집이 필요해 대전에 있는 오피스텔에 3년간 전세 계약을 맺었다. 그 사이 집이 필요한 국무조정실 소속 한 사무관에게 전세를 줬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병역 면탈 의혹을 재차 언급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김 후보자가 행정고시를 이미 합격한 후 ‘특수전문요원제도’를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도를 이용하면 6개월 군사 교육 이수로 장교 복무가 인정된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장남이 병역을 면제받은 것 또한 눈여겨봤다. 김 후보자의 장남은 2010~2011년 병역 판정 검사가 연기된 후 2012년까지 4차례 재검 대상에 올랐다가 2017년 5급 전시근로역으로 판정 받았다. 청문회 전까지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은 후보자의 청문회는 내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

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도 ‘관테크’ 의혹이 제기됐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세종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실제 거주하지는 않고 2억원 상당 시세 차익을 얻었다.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실거주하지 않고 매입금액 대비 약 2억원에 이르는 양도차익만 얻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은 후보자 청문회에선 공공기관 대표를 맡으면서 3년간 2000만원이 넘는 정치자금의 기부 의혹도 쟁점이 됐다. 야당은 이어 은 후보자 측이 가족들의 정보공개 여부를 ‘미동의’로 처리해 청문 자료 제출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선 자녀들이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이에 은 후보자 측은 “두 자녀 모두 이중국적 보유자가 아닌 대한민국 국적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인사에 대한 청문회는 정책 검증에 시간이 상당 부분 할애됐다. 김 후보자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양파와 마늘 등 주요 작물들의 가격 폭락 문제 등 질문을 받았다. 은 후보자는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에 따른 금융시장 파장, 주요국 금리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상품(DLS·DLF) 투자자의 대규모 원금손실 등 질문을 마주해야 했다.

한편 국회는 30일에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다음달 2일에는 최기영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예고했다. 이번 개각 핵심으로 꼽히는 조 후보자 청문회는 다음달 2~3일 이틀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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