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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도 백발의사’ 이강안 원장, 인술로 JW성천상 받았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닿는 청정 생태 섬이다.

영화 ‘서편제’에서 소리꾼 아버지와 후계자인 딸, 북 치는 고수인 아들이 오솔길을 걸으며 흥겨운 가족 협연을 연출하고, 수산물은 풍부한데 쌀이 없어 이 섬의 선조들이 세계를 놀라게 한 과학농법 ‘구들장’ 논을 만들어 유명세를 탄 곳이다. 건강의 상징 섬이기도 해, 아시아에서 몇 안되는 ‘슬로시티(Slow City)’ 인증을 받았다.

의사 이강안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청산도 주민과 힐링 테라피를 위해 슬로시티를 찾은 외지인의 건강을 담보하기 위해 일선에서 제 할 일 다 한 후 청산도에 정착해 인술을 펼쳤다.

그는 1962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잠실병원 부원장, 서울 혜민병원 원장을 거쳐 1993년 이강안 의원을 개원해 운영하다 2004년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원장이 됐다.

푸른뫼중앙의원은 약 2200여명이 살고 있는 청산도에 단 하나뿐인 의료기관이다. 2003년 설립 이후 1년 동안 원장을 맡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이 원장이 부임한 후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됐다.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격려하는 JW그룹 중외학술복지재단의 성천상 수상자로 ‘백발 의사’ 이강안 원장이 선정돼, 최근 1억원의 상금과 함께 상패를 받았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8일 광주 홀리데이인광주호텔에서 제7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좌로부터) 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 수상자인 푸른뫼중앙의원 이강안 원장,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은 28일 광주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성천상 시상식에서 이강안 원장의 두 손을 꼭 쥐면서 인술에 감사를 표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안정적인 노후를 뒤로한 채 의료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오지 주민을 대상으로 인술을 베풀고 있는 이강안 원장의 신념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안 원장은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일이 의사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해왔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이웃을 돌보며 나를 미루어 남을 생각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적인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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