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문희옥, 언니의 암·남동생 죽음·남편과 사별…파란만장 인생사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문희옥이 가족들의 불행을 본인 탓이라며 자책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문희옥이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문희옥은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7살 때 부친을 잃었다고 말했다. 문희옥 모친은 서른아홉 나이에 5남매를 책임지셔야 했다고. 이어 문희옥은 어릴 적부터 엄마처럼 자신을 챙겨준 큰언니의 유방암과 동생의 죽음을 자책했다.

그는 “큰언니가 유방암에 걸렸다. 제가 잘못해서 생긴 병”이라며 “언니가 저를 보호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언니가 유방암 수술을 하고 나서 막냇동생이 아버지랑 똑같은 이유로 숨이 멎었다”며 “부정맥으로 만 35살에 요절했다”고 말했다.

문희옥은 “동생 잃어버린 아픔이 제일 크다”며 “제가 노래한다는 욕심으로 가족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희옥은 아들에 대한 애틋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희옥은 “남편과는 헤어졌다. 지금은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는 엄마가 노래하는 걸 원치 않는다”라며 “아이도 엄마의 직업을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는데, 실제는 불편하니까”라며 웃었다.

그는 “사람들이 엄마를 모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가 원치 않은 곳에 안 가고, 학교도 안 간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문희옥은 아들을 두고 ‘목숨’이라고 표현하며 “아들을 생각하면 제일 많이 아프다. 아들이 저처럼 불편한 삶을 안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