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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첫 진출한 코스트코 매장 ‘인기’… 아마존·까르푸와는 달랐다
매장에 대규모 인파 몰려, 오후 영업 중단
주변 도로 마비, 인근 고속도로 정체
알리바바 등 대기업-온라인 소매업과 경쟁해야
중국 상하이의 미국 하이퍼마켓 체인 코스트코 도매상점에서 회원가입을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하이퍼마켓 체인 코스트코의 첫 중국 매장이 인기를 끌면서, 오픈 첫날 일찍 문을 닫게 됐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테스코, 까르푸 같은 다른 서구의 소매상들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트코의 중국 매장은 이날 상하이에 처음 오픈했다. 하지만 매장에 몰려든 대규모 인파로 인해 경찰이 매장 주변의 교통 정체를 바로잡고 관리하기 위해 배치되기도 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가게가 사람들로 꽉 막혀 있다”며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후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찰이 이날 발표한 사진에 따르면, 코스트코 매장 밖에 세워 놓은 표지판에는 매장에 들어가기까지 3시간이 걸린다고 쓰여 있었다.

상하이의 금융전문가인 에코 조우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도착했지만,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주차장에 도착해 11시경에 매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 도로가 마비됐고, 인근 고속 도로도 정체됐다”며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몇개 선반 위의 물건들은 다 팔려서 텅텅 빈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NN비지니스는 “코스트코는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알리바바, JD닷컴 같은 중국의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의 빠른 경제 변화와 온라인 소매업과도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테스코는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철수했고, 프랑스의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는 6월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폐쇄시켰다.

CNBC방송은 “코스트코 중국 첫 매장에 대한 반응은 중국 소매시장에 진출한 서방 기업들이 거의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매 컨설턴트인 그레그 포텔은 “선반에 물건을 놓고 세번째나 네번째 가게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복잡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개념이 다소 참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이나 테스코를 생각하면, 구축해야 할 인프라와 물류 네트워크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날 소비자들이 코스트코에 흥분하는 것이 반드시 이 회사가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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