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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령자 10명중 8명 1년간 구직경험 전무”
비구직 사유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높아
과거 ‘임금수준’을 기준으로 일자리 선택
최근에는 ‘일의 양과 시간대’ 기준이 우선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노인들도 생활비를 벌기위해 일자리를 원한다. 하지만 지난 1년간 55세 이상 중고령자 대다수가 구직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18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통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5세 이상 중고령자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는 227만4000명으로 55세 이상 전체 인구의 16.9%를 차지했다. 즉, 55세 이상 중고령자 10명 중 8명 꼴이 구직경험이 없는 셈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구직에 참여하지 않은 중고령자(55~79세)의 비구직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가 38.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가사로, 가족의 반대’가 23.7%, ‘나이가 많아서’가 20.9%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구직에 참여하지 않은 남성의 비구직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가 46.2%로 가장 많았으며 ‘나이가 많아서’ 27.5%, ‘적당한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13.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가 35.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가사로, 가족 반대’를 이유로 구직에 참여하지 않은 비율이 34.8%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으로 구직을 하게 된 중고령자의 비율은 40.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구직을 위해 ‘민간직업알선기관’, ‘신문, 잡지, 인터넷’, ‘사업체 문의, 방문’ 등을 이용하는 비율은 10% 미만이였다.

또 지난해 중고령층의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는 ‘일의 양과 시간대’가 2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임금수준’이 24.2%, ‘계속근로 가능성’이 16.5%, ‘과거 취업경험과의 연관성’이 1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2012년까지는 임금수준을 기준으로 일자리를 선택하는 고령층의 비중이 높았으나 이후부터는 임금수준 보다 일의 양과 시간대를 기준으로 일자리를 선택하는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 중고령자 비율은 64.1%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일하는 즐거움’이 21.7%로 높게 나타난 반면 ‘사회가 필요로 해서’, ‘건강유지’, ‘무료해서’와 같은 의미에서 근로를 희망하는 비중은 1~2% 대로 매우 낮았다.

이밖에도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55~79세 고령자의 47.7%는 ‘월 평균 150~300만원 미만’의 급여를 희망했다. 남성의 경우 ‘월평균 150~300만원 미만’의 급여를 희망하는 비율이 59.1%로 압도적이고 여성은 ‘월평균 150~300만원 미만’의 급여를 희망하는 비율이 33.2%로 가장 높았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노인빈곤문제, 노인의 삶의 질 등 노인복지와 관련된 사항이 사회경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2023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전원 60대 노인세대로 편입되기 때문에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일할 수 있고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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