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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종합 3위…48년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
中·러시아 각각 1·2위…韓 금7, 은6, 동2, 우수상26 획득, ICT 직종서 강세
22~27일(현지시간) 열린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자동차정비' 직종 최종민(소속 현대차) 선수가 일본 심사위원이 팔짱을 낀채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장비로 제공된 일본산 토요타 자동차를 점검하고 있다. 최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우수상을 탔다. [카잔=공동취재단 제공]

[카잔(러시아)=공동취재단·김대우 기자]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20번째 종합우승에 도전했으나 중국, 러시아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973년 독일 뮌헨 대회 이후 우승(19회), 준우승(5회)만 해 오던 한국이다. 1971년 스페인대회(4위)이후 4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한국대표단이 금 7개, 은 6개, 동 2개, 우수상 25개를 획득해 조직위원회(WSI) 공식발표 4개지표 기준으로 종합 3위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4개 지표를 대회 참가국수 기준으로 점수화한 결과, 264점을 얻어 272점을 획득한 중국, 265점을 받은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메달 수로 따져도 중국이 금메달 16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5개를, 러시아가 금메달 1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한국보다 앞섰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은 2011년 첫 대회 참가 이후 선수단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고, 2위 러시아는 개최국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카잔 기능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모습. 앞줄 가운데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헤럴드DB]

1967년 제16회 스페인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브라질 대회까지 총 28번 출전해 19번의 종합우승을 거둔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47개 직종에 선수 52명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IT네크워크시스템, 웹디자인 개발 등 ICT직종에서 금메달이 나오는 등 강세를 보인 반면, 전통의 조업 직종에서는 중국 강세로 CNC 밀링, 모바일로보틱스, 프로토타입모델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에게는 금, 은, 동 메달순위에 따라 각각 6720만원, 5600만원, 3920만원의 상금과 훈장이 수여된다. 또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병역혜택, 입상 종목에 종사할 경우 은퇴시 계속종사장려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회원국의 기능수준을 높이고 기능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격년제로 열리며 2021년 제46회 대회는 중국 상하이, 2023년 제47회 대회는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주요 선수로 철골구조물 직종에 출전한 현대중공업 소속 신동민(22) 선수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해 2011년 영국 대회 이후 직종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IT네크워크시스템 직종에서도 공군에 복무 중인 김이섭(21) 선수는 2015년 브라질 대회 이후 직종 3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웹디자인 직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운호(20) 선수가 2017년 아부다비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따 직종 2연패에 성공했다. 배관 직종에 현대중공업의 조우의(21) 선수, 동력제어 직종에 삼성중공업 양수민(20) 선수, 제과 직종의 한스카페제과제빵아카데미 한지윤(20) 선수, 냉동기술 삼성중공업 고주환(21) 선수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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