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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로 돌아가는 '농정맏형' 이개호 장관…“WTO 농업협상 재개시 보조금 이슈 答은 공익형 직불제”
27일 마지막 기자단 간담회…“가장 아쉬운 것은 채소 가격”
“현안 많아 하루하루 좌불안석…하루도 편히 쉰날 없이 1년 1개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낮 세종에서 가진 마지막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이 재개되면 보조금 감축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며 "이것을 무난히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공익형 직불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도국 제외' 리스트에 우리나라를 올려 후속 조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앞으로 있을 농업협상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공익형 직불제가 사실상 답이라는 얘기다.

이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보조금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공익형 직불제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고정직불금과 변동직불금으로 이뤄진 현 직불제를 경영규모와 관련 없이 일정 금액의 기본 직불금에다 소규모 농업인을 우대하는 '하후상박형'으로 직불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은 "농정·재정 당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리되 야당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쌀 목표가격과 관련, "직불제 개편이 늦어질 경우 먼저 수확기 이전,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 장관은 최근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새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1년 만에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신분으로 돌아가 내년 총선을 준비하게 된다.

농업계에서 '든든한 농정 맏형'으로 통하는 이 장관은 수년 전부터 자신이 주도해 온 '우리 밀','화훼' 육성법이 최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장관직을 겸하면서 특유의 뚝심을 발휘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 장관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구제역부터 시작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노력했고, 지난해 오른 쌀값을 유지하는 문제로 고심해왔다"며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뛰었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채소 산업 종합 대책을 마무리 못 지은 것을 꼽았다.

끝으로 이 장관은 “농정은 떼래야 뗄 수 없는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장관을 역임한 책무도 일생동안 따라다닐 것”이라며 “(앞으로도)농정을 뒷받침하면서 살아가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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