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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사고 실족추락 가장 많아…8~9월엔 벌쏘임 주의”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최근 3년간 통계분석  
실족추락 1291건 최다…조난사고도 630건
산악사고 37.5%가 동네 작은 산에서 발생
산악사고 구조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을철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악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산행을 떠날 때는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2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산악사고 사례 및 최근 3년간 북한산 등 서울시내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대응활동 통계를 분석 발표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 활동은 2016년 1598건, 2017년 1445건, 2018년 1332건, 그리고 올해 7월말까지 698건이다. 또 산악사고 구조인원은 2016년 1114명, 2017년 973명, 2018년 960명, 올해 7월 말까지 458명이다. 지난해 월별 구조인원은 9월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북한산이 1045건으로 가장 많고 관악산 641건, 도봉산 553건, 수락산 163건, 청계산 80건, 불암산 79건, 아차산78건, 용마산 47건, 인왕산 30건, 우면산 19건, 기타 1651건 등 순이다. 특히 전체 산악사고 출동 4375건 중에서 북한산 등 주요 10개산을 제외한 기타 동네 주변 작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1640건(37.5%)를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주변의 작은 산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휴대전화, 응급처치용 밴드 등을 휴대한 배낭을 메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악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2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사고 630건, 개인질환 344건, 자살기도 70건, 암벽등반 62건, 기타1978건(탈진, 탈수, 중독, 벌쏘임 등)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인 산악사고 유형은 산행 중 심정지, 탈진, 암벽 등반 중 실족 추락,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산행하다가 추락, 로프 등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다가 추락, 벌에 쏘여 쇼크 상태 등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밖에도 산악사고 유형은 다양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열상(피부가 찢어짐)이나 골절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응급처치용 밴드나 압박붕대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산행 중 벌 쏘임 등 곤충에 의한 피해는 2016년 38건, 2017년 26건, 2018년 22건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8월에서 9월이 말벌의 산란기로 먹이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전신무기력증 등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이 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벌 쏘임 후 이런 증상이 있으면 119에 신고한 후 편안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올리도록 해주고,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는 찬물로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서울근교의 산은 바위가 많은 특성 때문에 산행 중 실족 추락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며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암벽을 오를 경우에는 로프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정보 및 등산경로 사전 확인 ▷큰 온도차에 대비한 방한복 등 준비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개인용 물통 및 비상식량 준비 ▷보호대, 스틱, 휴대용 렌턴 등 준비 ▷올바른 신고방법의 안전수칙을 꼭 기억하고 준수해야 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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